쌍용건설, "기술력으로 고난이도 공사 공략"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12.18 07:45

[그린강국 코리아, 건설이 이끈다 - 세계속의 한국건설<6>]쌍용건설 안국진 상무

↑ 안국진 쌍용건설 상무
"지금까지 축적한 시공실적과 기술력으로 최고급 또는 고난도의 공사수주에 주력할겁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현장 소장을 맡고 있는 안국진 쌍용건설 상무는 앞으로 해외건설시장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건설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싱가포르에서 뛰어난 시공실적을 달성한 비결
▶싱가포르에서는 쌍용건설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유는 풍부한 시공실적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법을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성실성과 클레임을 최소화하는 고객만족의 태도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싱가포르 발주처는 한국 건설사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건설시장 현황과 수주 전망
▶2008년 기준으로 싱가포르 인구는 485만 명으로 우리나라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건설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우리나라의 3분의 1이나 됩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로 전 세계 선진국 중 거의 유일하게 건설시장을 개방해 세계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단순시공(개발) 중심인 중국 등 제3국이 주로 내세우는 덤핑식 가격전략이 통하지 않아 우리나라 건설사가 고도의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입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은 2020년까지 미화 400억 달러를 투입해 육상 교통망을 확충할 예정여서 앞으로 수주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485만 명인 인구를 650만 명까지 확대한다는 인구증가정책에 따라 교통망, 상하수도 등 도심 인프라 확대 및 증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 건설시장 전략
▶아시아 경제 위기 전에는 쌍용건설을 비롯한 한국업체와 일본 업체들이 고급 건축물 시공을 주도했지만 최근 현지 업체들의 규모가 급격히 커져 외국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평범한 건축공사 입찰에선 한국 건설업체의 경쟁력은 높지 않습니다.

쌍용건설은 선택적으로 최고급, 고난도의 공사 수주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처럼 세계적인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지도와 수주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제 계약 기준을 따르는 공사 환경에서 경험을 축적해 경쟁력을 길러 더 큰 수확을 거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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