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 대우건설 컨소시엄 누가 참여했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태은 기자 | 2009.12.16 16:46

국내 더커운용, 시중銀 참여의사..'SI 50%+FI 20%'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단독 우선협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공동 우선협상자 중 한 곳인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의 투자자들이 확인됐다. 미국의 건설회사인 티시먼을 비롯해 건설 관련 기업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총 인수대금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금융을 통해 나머지 50%를 조달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16일 머니투데이가 단독입수한 'TR아메리카 컨소시엄'(TRAC) 구성 내역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로는 티시먼과 인도의 건설사인 D社가 참여했다. 이 두 회사는 총 투자금액의 '20%+알파'를 책임지기로 했다. 티시먼(Tishman Construction)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크래인 뉴욕비즈니스(Crain's New York Business)'가 선정한 뉴욕지역 매출액 기준 1위 건설사다. D사는 인도의 건설사로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전문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또 TRAC를 이끌고 있는 문정민 회장의 관계사인 'DW 디밸롭먼트 그룹(DW Deveopment Group)과 신용전문회사인 '아메리칸뱅크노트'(ABNote), 국제적 펀드운용사인 '요크 캐피탈 메니지먼트'(York Capital Management)가 각각 10%를 SI로 투자한다. 총 투자금액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이들 5개사는 문정민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회사들로 알려졌으며 모두 투자확약서(LOC)를 매각주간사에 제출했다. 지급능력을 증명하는 서류도 이날 중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무적 투자자로 '씨티 벤처 캐피탈 인터내셔날'(CVC)이 총액 1억5000만 달러(총 투자액 대비 5.6%)를, 국내에서는 '더커자산운용'(KERR Aseet Management)이 3억 달러(총 투자액 대비 11.3%)를 투자키로 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첨부했다. 이밖에 UBS와 기타 투자자들이 총 투자액의 3.1%를 담당키로 했다.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딜 구조는 문정민 회장이 미국에 설립하는 '대우건설 아메리카(Daewoo E&C America)'에 SI들이 투자하고 이 '대우건설 아메리카'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인수금융도 SPC를 통해 받게 된다. TRAC는 국내외 상업은행들로부터 인수금융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TRAC측 관계자는 "SI로 미국 등 전세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들이 참여한 만큼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SI들이 전세계적으로 확보한 수주잔고만 430억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을 포함해 모든 입찰서류를 매각 주간사에 전달한 만큼 단독 협상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르면 17일, 늦어도 이번주 중 자베즈파트너스와 TRAC 중 한 곳을 단독 협상자로 선정하고 연말까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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