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도 정연주CEO효과 보여줄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12.16 16:23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가총액 35배, 해외수주 업계1위로 키워

정연주 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건설업계 CEO(최고경영자)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연주 사장은 지난 2003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에 취임한 이후 1조1300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4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9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수주 실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업계 1위에 올려놨다. 2003년 초 3000원을 소폭 웃돌던 주가는 14일 11만5000원까지 약 35배 올랐다. 시가총액은 1340억원수준에서 4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15일 정연주 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로 이동한다는 소식에 삼성엔지니어링주가는 3.91% 하락한 반면 삼성물산 주가는 4.44% 상승했다. 16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건설업지수가 0.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플랜트 엔지니어링 비즈니스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CEO가 삼성물산 CEO 로 취임함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펀더멘털이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정연주 사장의 영입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발전 프로젝트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펀더멘털 개선효과가 기대된다"며 "적극적 성향의 소유자인 새로운 CEO를 맞이하면서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이 누린 극적인 성장 스토리의 재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의 취임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 이는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다. 김중겸 사장은 지난 3월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해 강도 높은 원가관리와 해외시장 다각화를 통한 의미있는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누계치로 매출은 사상 최대인 6조9909억 원, 영업이익은 3574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고인 AA-로 올라섰다.

지난 3월 5만원대였던 주가는 6만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다각화 모멘텀 나타나면 '해외시장 다각화'라는 김 사장의 전략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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