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친박연대, '한몸'으로 돌아가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2.15 15:14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통합 논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발원지가 한나라당 쪽인데다 구체적인 시기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내년 초순이나 봄쯤 되면 통합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며 "뿌리가 같은데 결국 이렇게 가다가는 서로 제 살 뜯어먹기 경쟁이 될 것인만큼 정치적 결단을 내려 이런 구도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쌍방간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규택 친박연대 공동대표도 이에 대해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통합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한나라당이 현재 내부에서 논의할 여유도 없고 친박연대도 안팎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 아직 논의를 해 본 적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양당 통합 논의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친박연대는 내년 초 당명을 고쳐 6월 지방선거에 독자참여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밝히면서도 "정기국회가 끝난 뒤 내년 초 한나라당과의 통합 논의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방침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노철래 원내대표)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나라당도 그동안 재·보궐선거 등에서 확인된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지방선거 전에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최근 예산안 대치 정국에서 민주당 등 야4당에 맞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활동을 놓고 연대를 유지하고 있어 이 같은 틀이 통합 논의의 사전 정지작업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박연대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친박근혜)계가 탈당한 후 급조한 정당으로 14명이 당선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에 복당해 현재 비례대표 의원 8명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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