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 '정연주號', 대형사 수주판도 변화오나

김정태 이군호 기자 | 2009.12.15 16:27
▲삼성물산 정연주 신임 사장
삼성물산 새 사령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이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판도 변화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정 신임 사장이 공격적인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을 급신장시킨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스타일이 삼성물산에서도 반영될 경우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정 사장 취임 직전인 지난 2003년 매출은 1조1300억원이었으나 올 매출액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6년 만에 매출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수주도 2003년 1조700억원에서 올해 9조3000억원으로 9배 가량 급신장했다.

이처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급신장한 것은 정 사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 정 사장은 10년 안에 삼성엔지니어링을 매출 5조원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장담했고 이같은 실적은 6년 만에 80%를 채웠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2년엔 당초의 장담도 달성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사장은 2~3년 전부터 삼성물산 사장으로 갈 것이란 예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물산의 플랜트 부문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매년 삼성그룹 인사 때마다 단골메뉴였다.


건설업계도 정 사장이 '삼성물산호' 성장을 위해 어떤 구상을 내놓을 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 내부적으로는 정 사장의 선임이 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 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 취임해 플랜트 부문을 강화할 지는 안개속이다. 삼성그룹 내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건설관련 3개 계열사가 오랜기간 동안 서로 시장을 잠식하는 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동의하에 각자의 영역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내부에선 발전플랜트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석유화학플랜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엔지니어링과 공조체체를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정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을 감안할 때 대형사간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의 삼성물산 대표이사 선임 소식에 거래소시장에선 주가가 전일대비 2200원(4.44%)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쳐 '정연주 효과'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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