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시대 개막… 삼성電 최지성 단독 CEO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12.15 12:17

(종합)김순택·최도석 부회장 2명 승진등 총23명 사장단 승진 보직인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OO에 올라 본격적인 경영참여에 나서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뒤를 잇는 이재용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은 또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CEO에 최지성 사장을 임명하면서 이재용 시대의 후선 지원체제를 갖췄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고참 사장단을 일선에서 물리고, 신진 부사장들을 대거 사장단에 승진 인사하면서 이재용 부사장 체제로의 전환을 알렸다.

삼성은 15일 승진 12명을 포함해 총 23명 규모의 201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COO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이 CEO를 맡았고, CEO였던 이윤우 부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게 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회장 승진자 2명을 포함해 사장 승진자 10명, 이동 소속업무 변경 11명 등 23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해, 지난해 25명의 사장단 인사에 이어 또 한번의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이재용 신임 부사장이 최지성 CEO와 윤주화 CFO와 함께 'C레벨'인 COO를 맡으면서 경영전면에 나섰다는 것.


또 기존 계열사의 인사 외에 부사장 직급이었던 삼성전자 사업지원팀이 사장급으로 격상되면서 이상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폐지됐던 경영지원실을 복원해 윤주화 감사팀장이 경영지원실장으로 옮겨 이재용 시대를 준비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던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과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떼고 각각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삼성중공업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삼성전자가 기존 DS와 DMC로 나눴던 것을 발전적으로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는 각 사업부별로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용 부사장 COO 삼성전자 사업부 전체를 조정하는 역할로 중책을 맡게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신임 부사장이 COO를 맡으면서 삼성전자 내의 운영 업무 전반과 삼성전자 내의 사업부분 업무 조정 역할 및 주요 거래선과의 관계 등 핵심 업무를 맡게 되는 중요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해 이재용 시대의 서막을 여는 인사였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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