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캐리' 유입금액 7.5조 추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12.14 11:36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유입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최대 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제로'금리 수준의 초저금리인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자체 분석과 결과 올 들어 11월 중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채권시장에서 6조5000억원 등 총 7조5000억원의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 순매수(30조원)와 채권시장 순유입액(19조원)을 합친 금액의 15%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 시장에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크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은 우선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순매수 자금이 미국계 펀드(8조4000억원) 영국계 연기금(4조3000억원) 룩셈부르크계 펀드(3조5000억원) 중동 국부펀드(3조5000억원) 미국계 연기금(2조1000억원) 등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자금은 대체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와 관계없는 중장기성 투자자금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다만 나머지 단기성 자금 중 1조원 가량이 미국의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올해 21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은행, 증권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자금 가운데 약 6조5000억원이 금리차이를 겨냥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8조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태국 펀드를 비롯 미국 펀드(4조1000억원) 아시아 중앙은행(3조3000억원) 등의 자금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와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국내에 들어온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국고채 3년 물에는 거의 유입되지 않아 지표금리에 미친 영향이 극히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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