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턱 쏜 MB "난 카푸치노, 중간 사이즈로"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12.14 11:40
14일 오전, 서민·고용 분야 새해 업무보고가 열린 대방동 여성플라자 건물 1층의 'H 커피점'은 생소한 손님을 맞았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이명박 대통령이 커피점을 직접 찾은 것이다.

2시간 여 동안 1주제 토론인 '서민일자리 창출방안'을 논의한 이 대통령은 중간 휴식 시간을 이용해 찾은 커피점 계산대에서 "난 카푸치노, 중간 사이즈로.."라며 직접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뒤에 있는 사람들도 합해서 다 계산 하겠다. 주문하라"고 말했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홍차를 주문하는 등 토론 참석자들이 각자 취향에 따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카푸치노를 건네받은 뒤 6잔의 음료수 값으로 2만9600원을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계산했다. 이어 "영수증을 받아야지"라면서 계산대 앞의 현금 영수증 발급용 핸드폰 번호 입력기에 자신의 번호를 직접 입력했다.


이 대통령과 토론 참석자들은 각자 커피를 들고 1층 사진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된 사진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대기업 간부 출신 은퇴자들을 중소기업에 고용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것 좋지. 대기업 출신들이 중소기업에 와서 대기업의 경험을 얘기하고 이끌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은 10여 분의 짧은 '커피 브레이크'를 마치고 2주제 토론인 '사회안전망 내실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정책의 주안점을 서민생활 안정에 둔다는 차원에서 첫 업무보고를 서민·고용 분야 부처로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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