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월 러시아서 GM보다 2배 판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2.13 14:08

2년 연속 러시아 수입차 1위 전망‥기아차는 나홀로 판매 증가세

↑러시아에서 잘 팔리는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기아차가 두 달 연속 러시아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러시아 수입 1위 전망을 밝게 했다.

13일 유럽비즈니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1월 러시아 시장에서 1만5203대(현대차7985대, 기아차 7218대)를 판매해 7824대에 그친 제너럴모터스(GM)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판매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올 누적 판매에서도 GM(13만435대)과의 격차를 10월 9006대에서 1627대까지 줄여 이달 실적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만 기록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수입차 시장 1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 선봉장은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러시아 시장 25개 베스트 셀링 모델 가운데 수입차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가 증가한 차로 올 들어 전년대비 90%나 증가한 1만1824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씨드도 1만6998대를 기록해 판매 전년 대비 감소폭이 27%에 불과했다. 특히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씨드의 활약 속에 지난달 주요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3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차 겟츠(1만7468대)와 투싼(12191대)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M과 현대·기아차에 이어 폭스바겐(8만6214대), 포드(8만1427대), 토요타(6만8774대)가 뒤를 이었다. 토요타의 경우 주력 모델인 소형차 코롤라와 중형차 캠리 판매가 최고 70%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난해보다 64% 판매가 줄었다.


작년말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는 올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해 주요 브랜드들도 최고 70% 이상 판매가 급감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감소폭이(46%)줄어들면서 경기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오는 2011년 가동 예정으로 현재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을 내년 러시아에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앞으로도 현지 생산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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