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기업 "세종시 파격 인센티브 주면 입주"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12.13 11:00

전경련 150개 기업 설문..인센티브 확대 주장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될 경우 국내 주요 기업 중 24개 업체가 세종시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세종시 입주기업에 토지 분양가 인하, 법인세 감면 등 파격적 인센티브가 부여될 경우 응답업체(82개사)의 29.1%인 24개사가 입주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46개사(56.1%)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더라도 '입주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12개사(14.6%)는 '무응답'이었다.

입주의사를 가진 기업 가운데 10개사(41.7%)는 'R&D센터 등 기업연구소ㆍ연수원', 7개사(29.2%)는 '공장 등 생산라인', 1개사(4.2%)는 '첨단물류센터'를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기타 3개사(12.5%)였다.

또한 선호하는 개발ㆍ입주형태는 '실수요 부지분양'이 50%, '기업도시 등 분양목적의 토지개발' 29.2%, '산업단지ㆍ유통단지 등 대규모 토지개발' 8.3% 등이었다. 입주 희망업종은 입주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의 50%인 12개사가 '신재생에너지ㆍ환경기술업종', '생명공학ㆍ제약업종', '정보통신업종' 등 첨단업종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3.2%는 정부가 기업ㆍ연구소 등의 유치를 위해 검토중인 각종 인센티브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큰 효과가 있다'는 응답률은 15.9%에 그쳤다. 전경련은 기업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적정 토지분양가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산업용지의 경우 분양가격 '3.3㎡당 40만원 미만'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은 47.6%였으며, 업무용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7.6%가 '50만원 미만'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업체의 72.0%가 '특목고·명문대 등 우수교육기관 설립'을 꼽았다. 또 세제관련 인센티브 로 법인세와 재산세(종합토지세) 모두 '10년간 면제, 5년간 50% 감면'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많았다.

세종시의 규제완화 수준에 대해 '경제자유구역 수준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84.1%였다.

정부 원안대로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행정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는 응답은 90.2%였다고 . 그 이유로 응답업체의 47.6%는 ‘행정부 처간 원활한 업무협조 저해’를 들었으며, 40.2%는 ‘세종시·서울간 이동에 따른 시간 및 비용 낭비’라고 응답했다.

한편, 세종시의 가장 바람직한 개발형태로 응답업체의 47.6%는 ‘신ㆍ재생에너지, 환경관련산업 등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도시’를 꼽았으며 29.3%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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