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카타르에서 '희망'을 쏜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12.14 07:41

[그린강국 코리아, 건설이 이끈다-세계에 심는 한국건설의 혼<4>]현대건설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한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최근 불고 있는'제2의 중동 특수'를 선도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대한민국 건설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불굴의 도전정신, 해외건설의 신화=현대건설은 2006년 25억 달러, 2007년 36억 달러, 2007년 47억 달러의 해외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 12월까지 총 670억 달러에 달하는 누적 수주고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금껏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3400억 달러의 20%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부문의 선도자 역할을 할 수는 것은 오랜 기간 쌓아온 시공경험과 선진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 때문이다. 무엇보다 '열사의 현장'에서 그 어떤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진출 역사는 △사상 최대 수주달성 △플랜트 사상 최단기간 완공 △국내 최초 600억 달러 달성 △국내 최초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사상 최대 공사규모 등 개척과 도전의 역사다.

지난 3월 취임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질적 도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해외건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계 최고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환경 △대체에너지 △물관리 △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를 집중 발굴, 육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시장다변화와 새로운 컨텐츠 개발을 통한 영업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오일·가스 처리시설 등 기술집약형 공사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채굴분야와 정제분야 진출을 모색 중이다.

◇카타르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다=1994년 월드컵축구예선 '도하의 기적'으로도 잘 알려진 카타르. 아라비아반도의 동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의 또 다른 신화가 시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6년 8월 카타르 셀(Shell)사가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발주한 13억 달러 규모의 GTL(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를 국내 최초로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일본·유럽 등 선진 건설업체가 독점하던 GTL 공정을 수주, 한국 건설산업의 질적 도약과 기술 성장을 세계에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담수 공사현장


라스라판 산업단지 GTL 현장에서 현대건설은 하루 70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하는 등 막바지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율은 약 90%에 달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맡은 공정은 전체 공정의 후반 부분이어서 타 공정보다 3개월가량 늦게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업체들보다 2개월가량 빠른 작업속도를 보여 발주처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2008년 5월 수주한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담수 복합발전공사(Independent Water and Power Plant)'는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역사 속에서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에 이은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 공사의 총사업규모는 31억 달러. 이 중 현대건설 수행규모는 20억7000만 달러에 달해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해외수주 6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됐다.

라스라판 발전담수 공사 현장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카타르 내 최대 규모의 발전담수 시설 공사로 2011년 공사가 완료되면 하루 2728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 생산과 63MIGD(담수생산 단위용량)의 담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비료공장 공사현장


이 현장에는 하루 9600여 명의 인원이 동원, 현재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현대건설은 전력난을 겪고 있는 카타르 지역 후속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008년 1월 카타르 비료회사(QAFCO)에서 발주한 총 28억7000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비료공장 5단계 공사(QAFCO-5)'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수행 공사 규모는 9억2950만 달러 규모다.

카타르 5단계 공사 현장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메사이드 산업 단지에 위치해 있다. 하루 4600톤의 암모니아와 3850톤의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하루 1000여 명의 인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2008년 4월 착공, 2011년 6월 완공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메사이드 비료 공장의 전체 생산 규모는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5% 가량 빠른 속도다.

현대건설은 이밖에도 지난 10월 초 카타르 국영 비료회사(QAFCO·Qatar Fertilizer Company)에서 발주한 총 6억1000만달러 규모의 '카프코 요소 공장 공사'를 이탈리아의 사이펨사와 공동 수주했다.

이 중 현대건설의 수행규모는 2억달러에 달한다. 이 공사는 카타르 비료공장 5단계 공사의 후속 공사로 하루 3850톤이 생산 가능한 요소생산시설 1기를 비롯해 저장고와 부속시설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2012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의 카타르 GTL(천연액화가스정제시설)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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