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의 골프, 타이거의 인생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 2009.12.12 15:01

메이저 14회 포함, PGA투어 71회 우승...577주 랭킹 1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골프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탁월한 퍼트 능력과 어떠한 순간에도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폭발적이고도 과감한 샷이다.

여기에 눈에서 뿜어나오는 강렬한 눈빛과 특유의 포효는 상대 선수를 질리게 만드는 카리스마다.

슈퍼모델 출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맞아 두 자녀를 둔 우즈의 인생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경기력만큼이나 누가 봐도 무결점 그 자체였다.

우즈가 1996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위 이후 14년 동안 거둔 승수는 모두 71승. 이중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 각 4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각 3회 등 모두 14번이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4년 경력의 투어 선수 과정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무려 9회나 수상했으며, 상금왕도 8회나 차지했다. 세계골프랭킹에서는 무려 235주 연속 1위를 포함, 모두 577주 1위를 차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장본인이다.

우즈의 PGA투어 71승은 전설적인 잭 니클러스의 73승과 불과 2승 차이에 불과하며, 최다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의 82승과도 11승 차이에 지나지 않아, 1-2년 내에 모든 기록을 우즈가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됐었으나 골프중단으로 당분간 기록 경신은 힘들게 됐다.


우즈는 프로 전향 후 첫 번째 대회인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에서 공동 60위에 오르며 투어 적응기를 갖는듯하더니 얼마안가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월트디즈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그해 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1997년 4월에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18언더파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로 우승하는 등 4승을 거둬 프로 전향 42주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즈는 1998년에는 단 1승에 그치기도 했으나, 1999년 PGA 투어에서 무려 8승을 거두며 이후부터 절대 강자의 자리를 굳히며 '골프황제'라는 칭호를 듣기에 이르렀다.

'골프황제'의 골프를 볼 수 없게 됐다. 그를 사랑하고 존경해온 수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문란한 사생활로 인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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