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경병 의원 15시간 '고강도 조사'

배혜림, 변휘 기자 | 2009.12.12 01:01

검찰이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43·구속기소)씨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소환해 15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11일 오전 9시30분 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12일 0시30분쯤 귀가 조치했다.

현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나서며 "성실히 답변했다"며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현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선거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공씨에게 먼저 돈을 요구, 보좌관을 통해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 의원을 상대로 공씨에게 돈을 받은 경위와 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현 의원은 "개인적인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린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 의원이 공씨로부터 받은 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치자금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를 사용해 관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씨가 건넨 자금을 불법 자금이라고 판단, 조만간 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공씨 등에게 수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당 공성진 최고위원도 내주 중으로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공 의원은 전동카트업체 C사 등으로부터 4억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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