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장사는 '이익', 육상경기장은 '손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2.11 14:54
최근 3년간 전국 공공체육시설의 적자규모가 연평균 521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중 체육시설 운영으로 이익을 거두는 곳은 단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자료를 인용해 "전국 공공체육시설이 2006년 544억원, 2007년 606억원, 2008년 4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 16개 지자체 중 12개 지자체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손실만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가 461억7000만원으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지자체로 꼽혔다. 경북(109억원 적자), 경남(81억원 적자), 대구(78억원 적자), 강원(75억원 적자) 등 지자체도 손실 규모가 컸다.

반면 울산은 439억원, 서울은 215억원, 부산은 43억원, 광주는 2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체육시설 종류별로도 이익·손실의 편차가 컸다. 지난해 전국 육상경기장은 275억원의 손실을 기록, 가장 수지가 맞지 않는 체육시설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생활체육관(193억원 적자), 구기체육관(39억원 적자), 사격장(24억원 적자) 등 체육시설 역시 손실규모가 큰 체육시설로 꼽혔다.

이에 비해 골프연습장(88억원 흑자), 축구장(79억원), 사이클경기장(14억원) 등 일부 체육시설은 그나마 운영시 이익이 발생하는 몇 안되는 체육시설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정현 의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공체육시설을 적자로 운영하고 있어 수지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체육시설의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