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2%만 G20 韓개최 알아…해외홍보 절실

국가브랜드委, "G20 정상회의 국격향상 절호의 기회"

외국인 가운데 32%, 국내는 50%의 사람들만 내년에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는 11일 성남에 위치한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차 회의를 열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국가브랜드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국내외적으로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위원회와 모든 정부 부처가 국격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인터내서널에 의뢰해 국내외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우리나라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G20 개최 사실을 알기 전까지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외국인은 46.9%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는 호감도가 64.9%로 18%포인트나 급등했다. 부정적 인식도 17.3%에서 11.8%로 5.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컨트롤 타워가 된 G20 개최가 대외적으로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국내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고 해외에서는 내년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G20 개최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이 해외에서는 66.4%인 반면 국내에서는 46%에 그쳤다. G20 한국 개최 여부를 알고 있던 응답자는 국내의 경우 50.3%, 해외는 32.6% 수준이어서 앞으로 G20에 대한 국민의 관심 및 참여 제고와 서울개최 사실의 해외 홍보추진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G20 깃발, 공원 및 거리지정 등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고 8월중에는 G20 국가 학생 대표로 구성된 모의 서밋(Summit)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CNN, BBC 등 해외 유력매체를 통해 “Advanced Technology Korea" 등 "Korea" 국가브랜드 광고를 실시한다. 이밖에 한국을 소개할 온라인 콘덴츠를 개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유투브(You Tube)와 함께 릴레이 UCC 공모전을 실시하고 코리아 브랜드 VJ&리포터를 선발해 창의적인 한국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세계적인 이미지 공유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서 'Korea'를 검색할 경우 72%에 달하던 북한 관련 이미지가 지난 9월과 10월, '대한민국 이미지 메이킹' 캠페인을 벌인 이후 39%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온라인을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국제사회 기여 및 글로벌 시민의식 제고 사업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 중점지원국을 올해 1개국(베트남)에서 2010년에는 4개국(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우즈벡 또는 카자흐스탄 추가) 으로 확대하고 World Friends Korea(해외봉사단)은 2013년까지 2만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세계 우수 인재 교류를 위한 ‘Global Korea Scholarship'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여, 2010년에 3500여 명(약 52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