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21년만에 '정이사 체제'

사분위, 정이사 8명 선임

조선대학교가 21년만에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측과 옛 재단 이사, 교과부 등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8명을 정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분위는 8명 외에 나머지 1명의 정이사는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본인 동의 및 신분 조회 절차를 거쳐 2~3주 안에 임명될 예정이다.

조선대는 1988년 학내 분쟁으로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후 지금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올 들어서는 임시이사들의 임기 만료로 이사회가 공백인 상태에서 정이사 선임 문제를 두고 학교 구성원과 옛 재단 측이 대립해 이사 선임 작업이 지연돼 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와 옛 재단 모두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는 쪽으로 정이사가 선임됐기 때문에 대학 정상화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조선대 외에 광운대, 상지대, 세종대 등 다른 대학의 정상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회의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