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4.6% 예상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12.11 08:00

'상저 하고' 패턴... 민간부문 성장견인 할것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또 반기별로는 상저하고 패턴을 예상하며 정책효과가 줄어드는 가운데 민간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성장률은 0.2%로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2010년 경제전망'을 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6%로 예상됐다. 또 올해 4분기 GDP성장률은 전기비 0.3%로 연간으로는 0.2%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한은의 내년 성장 전망은 정부가 10일 내놓은 5% 성장과는 0.4%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한은은 내년에는 상반기 0.7%(전기비), 하반기 1.1%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소득여건 개선으로 연간 3.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기별로는 전기비로 상반기 0.6%, 하반기 1%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수요증대,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11.4%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5% 증가가 예상됐다.

상품수출(물량기준)은 세계교역 여건이 개선되며 올해보다 9.3% 늘어나 마이너스 성장(2009년 -0.1%)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 부문에서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취업자수가 17만명 안팎 늘며 실업률이 3.5%(올해 3.7%)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취업자수는 상반기에 19만명, 하반기에 14만명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8% 안팎을 전망했다. 내후년은 그보다 조금 더 상승한 3.2%를 예측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를 전망인데다 수요요인이 겹치면서 상승압력은 더 커질 걸로 보인다.

경상수지는 430억달러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던 올해와 달리 흑자규모가 170억달러 내외로 대폭 줄어들 걸로 내다봤다. 내후년엔 더 줄어들어 9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은은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근거를 댔다.

한국은행은 전망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제회복,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간 경제성장률이 내년 4.6%, 2011년 4.8%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책효과가 줄어들지만 민간이 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성장으로 고용사정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영세 서비스업 퇴출 등 구조적 고용악화 요인으로 취업자수 증가는 위기 이전(2006년 29만5000명, 2007년 28만2000명)수준에는 미치지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밖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대출 부실 우려 등 주요 선진국의 소비 및 투자회복이 더딜 수 있고 국제유가가 투기수요 등으로 큰폭의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 캐리트레이드 영향으로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입이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4.6%로 정부가 내놓은 5%와는 0.4% 포인트 차이다. 현재까지 가장 낙관적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은 5.5%다. 그밖에 민간연구소들은 삼성경제연구소 4.3%, LG경제연구원 4.6%, 현대경제연구원이 4.6% 등으로 모두 4%대 성장을 할 거라고 점쳤다.

한은의 경제전망 전제는 내년 세계경제 전망률 3.3%, 원유도입단가 배럴당 83달러(중동산 80%, 여타 20%)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