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코펜하겐, 플랜B는 없다" 배수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2.11 06:05
"플랜B는 없다. 구속력 있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인 코펜하겐 회담 참석을 위해 11일 덴마크로 향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배수진을 쳤다.

반총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가진자리에서 "전세계가 지구의 미래,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많은 시간을 놓쳤으며 지금이 마지막으로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반총장은 "110명의 정상이 직접 회담에 참석하기로 한 것만 보더라도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펜하겐 기후변화회담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펜하겐 회담의 최대 이슈는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재무지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준.

반총장은 선진국들이 매년 1000억달러씩 후진국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재무지원문제는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준의 경우 각국이 자국 실정에 맞게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틀에 맞추느냐가 과제라고 반총장은 덧붙였다.

반총장은 "선후진국간 신뢰의 간격을 줄이는게 합의도출의 관건"이라며 여전히 선진국과 후진국간에 이견이 크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어 "코펜하겐 정상회담에 선진국들이 모두 동참, 적극적 참여를 통해 선후진국간 격차를 줄이고 후진국들도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물리적으로 올해 안으로 조약형태의 결과물이 탄생하기는 힘들어진게 현실. 반총장은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 (현실적으로 가장 이른 시기인)내년 중반까지 조약형태로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총장은 "(코펜하겐에서 도출될) 성명은 정치적 선언 성격에 그치는게 아니라 곧바로 이행될 수 있는 합의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와 동시에 국가간 협상이 진행되고,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재무지원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0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7일 개막된 코펜하겐 회담은 15일 고위급 회의와 18일 특별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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