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다시 싸졌다? 디오텍 상장 첫날 上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9.12.10 17:18

멜파스·코디에스 등도 "저평가 분석"

공모주들이 다시 싸졌다. 주식 시장이 조정국면이 계속되며 공모가가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주가 움직임도 가벼워진 모습이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디오텍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650원(15.0%) 상승한 1만2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시초가는 공모가 9000원보다 22% 높은 1만1000원에 결정된 바 있다. 상한가 매수잔량은 21만여주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필기인식 솔루션 업체인 디오텍의 공모가 기준 올해 주당수익배율(PER)은 7.0배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임베디드 솔루션 업체인 MDS테크의 PER은 14.7배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올해 시장 평균 PER 10~12배와 비교했을 때도 낮은 편이다. 디오텍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시장이 좋지 않아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형성돼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18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터치스크린 업체 멜파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멜파스의 공모가 4만3200원을 적용한 올해 PER은 14~15배, 2010년 PER은 7.4배다. 2010년 코스피 예상 PER 8.8배 대비 10% 할인된 수준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터치스크린 칩을 직접 설계하는 해외 경쟁사들의 2010년 평균 PER은 16.5배로 자국 시장 대비 30%이상 할증 거래되고 있다"며 "멜파스는 해외 경쟁업체 대비 내년도 성장성도 좋아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LCD 검사부품 업체 코디에스는 아직 공모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모예정가 5000~6000원 가운데 낮은 가격인 5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7배 수준이라는 것이 상장 주관사인 동부증권의 설명이다. 코디에스는 내년 1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코디에스 상장 주선인인 동부증권의 정의록 IB사업부 차장은 "IPO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고민할 수 밖에 없다"며 "상장 후 공모가 대비 20~30% 올라가 있는 것을 모범적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에 따라 밸류에이션 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IB사업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1~2년 정도의 싸이클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2~3개월 단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공모가도 수요예측 당시의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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