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그리스 부담.. 한국증시 영향은?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 2009.12.10 15:22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코스피는 단기상승에 따른 눈치보기와 코스피 200선물을 215수준에서 가두려는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만기일 영향이 없는 코스닥은 강세흐름을 타며 코스닥 지수 200일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를 내다보며 장세를 접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연말 배당락과 4분기 실적시즌을 내다보며 접근해야 할 시점이고, 길게는 내년 1분기에도 실적의 예측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힘을 실어나갈 국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칠종칠금의 체크포인트는 …

첫째, 두바이,그리스 등의 부담이 한국증시에는 반드시 악재가 아니라는 생각..
둘째,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전망과 유망업종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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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국증시는 유럽증시에서 스페인에 대한 S&P의 신용등급 강등이 있었지만 담담한 모습으로 강세마감했습니다. 두바이,그리스에 이은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유럽금융시장엔 부담이지만 대통령을 뽑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EU가 경제문제를 허술하게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큰 파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증시도 두바이,그리스 등의 문제가 부담이긴 하지만 반드시 악재라고만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2007년까지 세계는 BRICs를 포함한 동유럽,남미에 이르기까지 신흥시장 구석구석에 선진국 자본이 스며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위기를 맞자 자금회수에 나섰지만 정작 주식을 팔아서 자금화하기 쉬운 국가는 한국 등 일부국가에 불과했습니다. 그결과 한국증시에서는 작년에 막대한 외국인 매도로 주가급락,환율급등이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동,유럽에서 나타난 문제는 각국이 저금리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달러캐리트레이딩,엔캐리트레이딩, 중동,중국의 국부펀드들이 부지런히 투자대상을 물색하지만 2008년에 경험하고 올해 나타난 두바이,그리스 등의 문제를 거울삼아 쉽사리 중동,동유럽 등 시장에 투자할 수 없는 경계감을 심어주었습니다.

FTSE지수에는 이미 선진국지수로 상향되었지만 MSCI지수에는 아직 이머징마켓으로 남아있는 한국증시,코스피는 문제발생시에도 충분히 매도가 가능하고 빠른 경제회복과 저평가된 시장의 매력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자대안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은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금융,건설 등보다 훨씬 나은 수익율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드렸습니다. 나스닥이 IT버블이후 7년이 경과한 시점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IT수요를 발판으로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융,건설의 타격은 빠르게 회복되기보다는 더디게 바닥을 다지며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인텔의 CEO가 3분기에 밝혔던 것처럼 내년 IT수요에 비해 기업들의 재고나 생산은 상당히 모자랄 수 있고 이런 예상으로 오늘 새벽발표된 미국의 도매재고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상승전환했습니다.

IT에 가장 민감한 곳에 대만과 한국입니다. 대만은 세계 IT의 하청공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IT의 저변 경기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움직입니다. 최근 대만증시는 연중신고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수출주들에 매수세가 적극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환율이 1160원대로 반등하고 원엔환율도 13레벨로 올라서는 등 수출주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4분기가 꼭지일 것이라던 전망은 점차 내년에도 수출주들이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11월 자동차판매는 월단위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134만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시장을 추월한 내수시장의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인도의 성장을 일시적인 것으로 볼 이유가 없습니다. 한번 씀씀이를 키우면 인간은 다시 줄이기 어려운 법이니까요.

IT와 자동차 등 수출경쟁력이 출중한 기업들이 포진하고 동구권,중동의 경색의 부담이 덜한 한국,대만 등에 대한 해외자본의 투자집중은 내년에 증시수급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유망업종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도 실적이지만 중요한 것이 NIFTY-FIFTY, 즉 핵심우량주들의 PER에 레벨업 흐름이 예상된 다는 점입니다. 저평가된 우량주들의 이익안정성과 성장성에 베팅하는 수요증가로 PER의 저평가가 해소되고 성장프리미엄이 붙는 과정에서 PER이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LG생활건강 같은 종목들의 PER이 아주 높게 형성되는 데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익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ROE가 높게 나타납니다. ROE가 10%이상 20%가까이 수년동안 높게 형성된 종목들은 매년 순이익을 배당을 지급하고 이익잉여금으로 다음해로 넘겨 다시 높은 ROE로 수익을 복리로 재생산하면서 주가가 기하급수적인 상승세를 타게 합니다.

이런 대표적인 이익안정,이익성장,높은 ROE를 나타내는 종목이 내년에는 실적 뿐만 아니라 PER의 상향과 주가상승의 보너스를 동시에 누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현대모비스,LG화학입니다.

현대모비스는 계속 합병을 통해 규모의 효율성을 갖추고, 저렴하지만 뛰어난 품질로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외의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로부터 수주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로 예비지주회사로서 현대차의 성장을 고스란히 지분법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부품의 모듈화는 더욱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G화학은 현대모비스와 함께 2차전지 합작사업을 시작합니다. 2차전지는 와해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파괴력이 높습니다. 2차전지 이외에 LCD유리기판 사업 등을 통해 화학업종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이익안정성과 성장성을 확인시켜 수년간 뛰어난 ROE를 선사한 기업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에이스디지텍성우하이텍을 유망하게 보고자 합니다.

에이스 디지텍은 삼성그룹의 제일모직 자회사로 피인수된 이후 삼성전자로 납품비중이 낮았으나 내년부터 상당한 비중증가가 예상됩니다. LCD편광필름 이외에 LED TV편광필름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차의 세계각국 공장과 함께 진출하여 실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적대비 PER 등의 지표는 상당히 저평가되어 PER의 레벨업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세가 움직이고 주도주가 움직일때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한국은 수
급,실적,저평가와 중국,인도 등의 성장세라는 좋은 여건으로 인해 2006~2007년에 보여주
었던 중국관련주들의 랠리에 이어 이번에는 또 한번의 PER레벨업 국면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A.A 밀레의 이야기를 골랐습니다.

“ 삼류들은 다수와 같은 생각을 할 때 행복해하고, 이류들은 소수와 같은 생각을 할 때 행복해하고, 일류는 스스로의 생각에 행복해한다.”

지금 불확실성,경계감이 여전히 강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실한 자기생각을 갖고 움직이는 일류투자자에게 내년은 어느때보다 큰 기회를 잉태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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