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집요한 홍준표에 단호한 손석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12.10 13:35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집요했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단호했다.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 의원이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내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역으로 질문을 던지며 오간 대화가 그렇다.

홍 의원은 이날 손 교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나설 의향이 있냐"고 묻자 대답 대신 손 교수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열심히 손 교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초빙하려고 하는 것 같다."

손 교수는 그동안 정계에 뜻이 없다고 밝혀 왔지만 여전히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레이스가 다가오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손 교수는 "(서울시장 후보를) 제안 받은 적도 없고 오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진짜 (서울시장 후보로) 안 나갈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 라디오 방송을 듣는 국민 앞에 맹세할 수 있냐"고도 했다. 손 교수는 다시 한 번 "안 나간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손 교수가 출마를 안 한다면) 한나라당은 참 큰 부담 덜었다"며 "손 교수가 국민 앞에 맹세했으니 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번복하고 나가기 없기"라고 쐐기를 박았다.

홍 의원은 자신이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서울시장보다 당권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가 있으면 당대표 경선에나 나갈 생각"이라며 "서울시장 출마는 후배들이 하고 있는데 끼어들 틈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월에도 같은 방송에서 당시 MBC TV '100분 토론' 하차를 앞둔 손 교수에게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 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러냐.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고 돌발질문을 던져 손 교수를 당혹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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