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전망을 4~5%로 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 2%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지만 앞으로는 매달매달 지켜봐 가면서 경기·물가 등에 맞춰 (금리조정) 타이밍을 잡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3분기까지 집중됐던 재정지출이 10월 이후 많이 줄어들면서 우려가 있었지만 10월 이후로도 성장세는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며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내년도 경제전망은 상당히 괜찮다"면서 "올해 예상밖으로 선전한 우리 수출도 내년에도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황과 관련, "물가는 대체로 안정돼 있고 내년도 물가목표에 무리 없는 물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등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11월까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10월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두바이 사태 등 최근 금융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두바이 채무 재조정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렸고 국내 금융시장에도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충격은 진정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전개과정에 대해서는 "동유럽 등에서 작은 사건들이 있겠지만 크게 봐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10개월째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뒤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을 통해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지만 해외 불안요인의 영향으로 변동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혀 두바이사태 등 해외 요인이 금리 동결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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