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동결… 10개월째 2% (상보)

배성민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 2009.12.10 10:20
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금리는 지난 3월 이후 10개월째 동결됐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 2월에는 2.00%까지 낮춘 바 있다. 이후 금리는 2%에서 유지됐다.

금리동결의 배경이 된 것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다. 최근 두바이발 충격(두바이 국영회사의 채무 지불유예)과 일부 유럽 국가(그리스, 스페인)의 신용등급(전망)하향 처럼 불시에 어떤 악재가 터져 나올지 몰라서다. 금리 조정의 기반인 물가와 집값 불안 요인도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두바이 등에서 비롯된 금융불안은 파장 여부와는 별개로 정책 이슈의 국면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금리인상의 필요성 만큼이나 비용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리 동결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중 98.6%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동결을 점쳤던 비율인 88.7%보다 10%p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금리 동결이 내년 초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외적 요인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고 한은이 중기물가안정목표 범위를 4%까지 넓히면서 금리인상은 내년 6월로 늦춰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3.2%로 나타났고 내년 전망도 4 ~ 5%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중소기업 대출증가, 주택담보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대출 증가세 등은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세도 주춤하고 일부지역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라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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