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 총리 공관에서 만나 돈 건넸다" 진술 확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9.12.09 19:53

한 前총리 조만간 소환‥이원걸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참고인 조사

대한통운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권오성)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5만 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구속기소)으로부터 "총리 공관에서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곽 전 사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7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직접 찾아가 한 전 총리를 만나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곽 전 사장을 상대로 돈을 전달한 일시와 당시 상황 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당시 정황 등이 구체화되는 대로 한 전 총리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단 돈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원걸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곽 전 사장이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참여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2차관을 지낸 이 전 사장은 곽 전 사장이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되기 한 달 전인 2007년 3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총리 외에도 참여정부 실세였던 J씨와 K씨가 곽 전 사장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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