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진에어' 무리한 국제선 날갯짓?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12.09 17:01
< 앵커멘트 >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이달 태국 방콕 취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잠식상태인 진에어가 모기업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으면서까지 무리하게 국제선 취항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신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자본금 200억원으로 시작한 진에어가 오는 21일 방콕 첫 국제선 취항에 나서게 됩니다.

당초 지난 10월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두 달 가량 늦어졌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201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진에어가 최근 모기업인 대한항공으로부터 운영자금 70억원을 추가로 조달받으며 국제선 취항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중국 마카오와 미국의 괌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선에 눈을 돌린 까닭은 국내선 보다 수익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진에어가 당장의 수익성만을 보고 무리하게 국제선 취항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진에어는 김포와 제주노선만을 남겨두고 국내선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항공 업계관계자들도 저가항공사들이 적자인 상황에서 신규취항을 추진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조언합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가장 좋은 방법은 가동률을 올려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인데, 가동률을 올리려면 사람들이 많이 타줘야 하거든요, 이것이 일방적인 정책이 아니라 시간을 요하는.."

진에어는 이에 대해 "국내 노선은 적자를 내고 있었다"며 "국제선 취항을 통해 3년내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신통치 않아보입니다.

업종자체가 국제유가와 환율에 큰 영향을 받는데다 국적항공사들도 올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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