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심상찮네…환율 1160원대로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2.09 16:01
글로벌 달러강세에도 밋밋하게 반응하던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연속 오르며 6일만에 1160원 위로 상승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161.6원에 마감했다.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달러강세는 두바이와 그리스에서 날아든 악재로 더 강해졌다. 일각에선 그간의 달러약세 기조가 이번 참에 깨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밤사이 오른 역외환율을 반영해 1162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역외의 달러매수세에 꾸준히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1150원대에선 미뤄놨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덩달아 나왔다. 장중 1159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하지만 급등은 없었다. 기다리고 있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막아섰기 때문이다. 장후반 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전환한 것도 추가상승을 제한했다.

앞으로 변수는 달러강세가 얼마나 오래갈지 여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국면에서 들면서부터 약세를 탄 달러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그간 시장에 달러약세에 대한 피로감이 있었는데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두바이월드의 대규모 손실 소식이 조정을 받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며 "이로써 원/달러 환율 1150원에 대한 지지력은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와 반대로 유로는 급락세다. 일주일전만 해도 1.5달러대를 웃돌던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1.46달러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은 88.33엔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 까지 하락하다가 장후반 들어 상승반전했다. 전날보다 6.39포인트 오른 1634.17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1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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