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 농수산공사·공항공사 1등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12.09 14:24

권익위 측정, 대전동부교육청 가장 낮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공공기관 중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가장 청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각각 9.48점(10점 만점)을 받아 조사대상 478개 기관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전동부교육청은 5.7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측정은 권익위가 지난 3개월간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민원인 및 공직자 총 11만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95% 신뢰수준에 ±0.02%의 표본오차 수준이다. 474개 기관에 대해 외부청렴도를, 164개 기관에 내부청렴도를 측정했고, 내외부 모두 측정한 160개 기관에 종합청렴도를 책정했다.

각 기관군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9.43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부도 9.26으로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매우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경찰청(7.48), 보건복지가족부(7.83), 대검찰청(7.88), 통일부(7.89) 등은 매우미흡하다고 조사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9.41로 가장 높았고, 유일하게 매우우수를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중 매우미흡 평가를 받은 곳은 없었다.

기초자치단체(시, 군, 구) 중에서는 서울 중랑구가 9.39로 1위에 올랐다. 반면 경기 수원시와 대구 달성군은 6.70으로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청렴하지 않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교육청 중에서는 충남당진교육청이 9.45로 가장 높았고, 대전동부교육청이 5.79로 가장 낮았다.

공직유관단체에서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공동 1위를, (구)대한주택공사가 8.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종합청렴도를 측정한 16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평균은 8.51점으로 작년보다 0.31점 상승했다. 또 지난 1년간 민원인들이 업무처리와 관련하여 공직자들에게 제공한 금품·향응 제공률과 제공규모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예산집행과정의 위법·부당한 집행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 모든 기관에서 종합청렴도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가 8.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시도교육청의 청렴도가 8.05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공정위, 문화재청, 국방부 등 11개 기관이 순위 상승폭이 컸으며, 복지부, 통계청 등 12개 기관은 큰폭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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