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산율 위해 정부가 중매 나서

머니투데이 임지은 MTN 기자 | 2009.12.09 11:12

[머니투데이방송 월드리포]

< 앵커멘트 >
일본에선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출산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일본 정부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러브트레인이란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시죠.



< 리포트 >
사람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 기차역과 전혀 다를 바 없어보이는 풍경이지만 이곳엔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세시, 다케후신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선남선녀들을 이어주는 일명 러브트레인입니다.

이미 일본 사회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저출산 문제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낸 아이디어입니다.

[인터뷰] 사사다 보건복지부 직원:
"결혼을 안하는 이유를 조사해보니 미래 배우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러브트레인은 배우자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다케우치 구미코 탑승객:
"회사 안에도 많은 미혼남성들이 있지만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아요. 이런 자리가 참 좋네요." /


일본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73만1천쌍입니다.
10년 전 78만4천595쌍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입니다.

자연스럽게 신생아수도 지난 1980년 10800명에서 2008년에는 7500명으로 30%나 감소했습니다.

맞선중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후치다 치코는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재정적인 이유가 크다"며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기차에서 내리는 남녀 탑승객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보입니다.

[인터뷰]니시노 마사키 탑승객:
"안타깝게도 다음 약속을 잡을 시간이 없었지만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를 교환했으니 꾸준히 연락하려고요."/

남녀간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러브트레인이 과연 출산율 장려책으로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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