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안나온 '뉴SM5' 인기몰이, 묻지마 계약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12.09 12:51

1월 출고분 인도요청 쇄도… 스테디셀러 꿈꾼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일 공개한 '뉴SM5'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아직 뉴SM5의 정확한 가격은 물론 사전계약일도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선 영업소에는 내년 1월에 차를 받게 해 달라며 가계약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차가 뉴SM5의 가격을 현대자동차의 '신형(YF) 쏘나타'보다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여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운전석 마사지 시트는 물론 향기 발생기와 이온 발생기 등 중형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편의사양을 채택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르노삼성차 영업소 한 관계자는 "이번 달 23일을 전후해서 주문이 가능하고 첫 출고일은 1월18일 전후로 알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가계약 첫 날에 1월 생산물량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르노삼성차, 반짝 히트상품보다 스테디셀러 꿈꾼다

아직 가격도 정해지지 않은 '뉴SM5'에 고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품질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신차를 바로 사지 말라'는 자동차업계의 오랜 속설이 통하지 않는 셈이다. 신차가 나오면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발견되기 마련. 이런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된 이후에 차를 구매하라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르노삼성차의 품질은 화려한 수상실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 인사이트’에서 진행한 2009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8년 연속으로 고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차량 보유자 및 구매 계획자 9만11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르노삼성차는 종합체감만족률에서 63.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품품질 영역에서는 초기 품질과 상품성이, 서비스품질 영역에서는 영업만족도와 애프터서비스(AS) 만족도 부분에서 월등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또 ‘2009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에서는 ‘SM3’와 ‘QM5’가 품질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한국사용품질지수는 성능과 적합성, 신뢰성 등 총 5개 부분에 걸쳐 232개 기업의 69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대상자만 4만6400명으로 조사기간만 4개월에 이르는 가장 권위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이번 조사에서 ‘SM3’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준중형차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고 ‘QM5’는 지난해부터 조사가 시작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분에서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 경영철학

르노삼성차가 이처럼 뛰어난 품질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 덕분이다.

임종성 전사품질 본부장은 “르노삼성차가 살아남기 위한 최우선 가치는 품질”이라며 “고객은 결국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품질에서 찾을 것이고 이런 측면에서 YF쏘나타와 비교해도 ‘뉴SM5’의 후속 모델이 충분히 자신 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전사품질본부를 맡고 있는 임 본부장은 혼다자동차의 장점을 르노삼성차에 접목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혼다의 ‘겐바(현장), 겐쇼(현상), 겐부츠(현물)’로 요약되는 현장 중심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며 “품질에 관한 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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