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미플루 이상반응 2000건 육박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12.08 15:27

대부분 구토.설사 등 경미한 반응..입원사례 30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쓰이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발생한 이상반응이 올해에만 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사망사례를 제외하고 1947건(1423명)의 타미플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0년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후 지난해까지 수집된 33건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상반응은 약물을 투여하고 난 뒤 발생하는 모든 비정상적인 증상이나 행동을 포함하며, 약물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관계 없이 보건당국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제약회사나 의료진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부작용이 과소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올해 집계된 타미플루 이상반응은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등 경미한 사례가 1917건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급성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대 이상반응은 30건이 보고됐다.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30명 중 29명은 이미 회복됐으며, 1명은 현재 거의 회복된 상태라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중대 이상반응이 타미플루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신종플루 치료제 '리렌자'의 경우 지난달까지 5건(3명)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중증은 없었다.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1947건과는 별개로 '사망'으로 보고된 32건은 모두 신종플루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은 "보고된 사례를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 현재까지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대한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와 인구수가 비슷한 영국도 4월부터 현재까지 타미플루 이상반응으로 1706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식약청은 "현재까지 새롭게 제기된 안전성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상반응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처방 등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복용하라"며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히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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