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급등에 신난 종목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12.08 11:39

[오늘의포인트]삼성생명 장외 110만원 돌파… 신세계·CJ 등 지분가치 '쑥'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생명의 장외시장 거래가격이 110만원을 돌파하면서 관련주들이 재부각되고 있다.

전일(7일) 장외주식거래에서 삼성생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8.4% 급등한 112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장외에서 주당 40~5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상장 계획이 나온 지난달 13일 이후 가격이 두 배 이상(109%) 뛴 것.

액면분할 계획이 나오고 삼성생명 상장 주관사들이 예상 공모가를 120만원 정도로 적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덩달아 삼성생명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도 희색이다. 이미 지난달 삼성생명 수혜주로 한차례 부각됐지만 삼성생명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갔다.

삼성생명의 장부가가 현재 장외 거래가보다 크게 낮아 삼성생명 상장시 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의 평가익은 크게 증가한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신세계는 1.07% 오른 5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신세계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률은 8%로 외국인 지분율도 48.9%에서 49.38%로 늘었다.

신세계는 삼성생명 주식 271만4000주(지분율 13.6%)를 보유중이며 취득단가는 주당 1955원(53억원)에 불과하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내년 삼성생명 상장시 자산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3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생명 지분 3.2%를 갖고 있는 CJ도 1.06% 상승한 5만71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30일 이후 연일 오름세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CJ가 재평가 받는 원년으로 기업가치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삼성생명과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CJ가 매각을 고려하는 대표적인 비핵심자산"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지분가치를 주당 12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CJ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7673억원에 이른다.

동양생명도 삼성생명 상장으로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크다. 시총 비중이 큰 삼성생명이 상장할 경우 생명보험업이 하나의 섹터로 자리잡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과 함께 그룹 내 금융산업 성장 전략이 재부각될 경우 수혜주로 꼽힌다.

남상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최근의 주가 조정과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가치 재조정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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