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신종플루 긴급 지원하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12.08 10:04

국무회의에서 지시.."무기도입, 조달 제도개선 시급"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에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내용을 파악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또 "무기 도입과 조달 등 국방업무 전반에 제도개선이 시급 하다"며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종플루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현재 '심각' 단계인 전염병 위기 경고의 하향 문제를 검토하되 관계기관 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언론보도를 보니 북한에도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것 같은데 사실관계를 확인해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건 없이 치료제를 지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며 "북한의 여건이 좋지 않아 급속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긴급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은 지난 7일 소식지에서 평양에서 7명의 청년층이 사망하는 등 신종플루가 북한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기도입과 조달, 병무관련 업무 등은 우리가 분단국가라는 특수성과 업무의 틀이 거의 고정돼 있다는 성격 때문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며 "현재의 구조에는 근원적으로 비리가 생길 틈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예산을 절감하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본다. 그래야 국방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고 군의 사기도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국민께 파병되는 군이 전투병이 아니라 지역의 재건을 돕는 재건 팀이라는 사실과 파견지역의 환경 등을 잘 설명해 안전이나 테러에 관한 불필요한 걱정이나 오해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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