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상복합, 고분양가 참패

이유진 MTN기자 | 2009.12.07 19:18
< 앵커멘트 >
서울 한복판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례적으로 대거 미달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는데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턱없이 비쌌던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골조 공사가 한창인 서울 마포구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모두 476가구가 들어서는데 조합원 몫을 뺀 259가구가 일반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3순위까지 청약자는 고작 54명.

청약률이 21%에 그쳤습니다.

78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이하는 42가구가 미달됐고, 100제곱미터 이상 민영주택은 하나의 주택형만 1대 1 경쟁률로 마감됐을 뿐 나머지 주택형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마포구 공덕동
"펜트라우스는 비싸게 분양돼서 미분양 됐지."

3.3제곱미터 당 책정된 분양가는 평균 2365만 원.


주변의 주상복합이 3.3제곱미터 당 2천만 원임을 감안할 때, 3백만 원 넘게 비싼 금액입니다.

이 주상복합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정산하고 개발이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주민참여형 원가정산 방식'으로 추진됐습니다.

일각에선 조합원 한 명당 4억 원 가량 개발이익을 챙겼단 계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이 개발이익을 많이 가져가는 바람에 일반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 아니냔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조합에선 이에 대해 조합원 수가 워낙 많아 한 명당 가져가는 이익금은 얼마 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해수/ 마포 1-52지구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뭔가 오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익을 받아들이고 전가시키는 내용도 있던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합은 "공기업과 사업을 하다 보니 홍보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시행사인 LH와 협의를 걸쳐 나머지 물량에 대한 재분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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