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펜하겐 테마'…얼마나 갈까

김동하 기자, 정영일 기자 | 2009.12.07 11:43

이유있는 테마주, 개별주 직결되는 영향은 '먼 미래'

'코펜하겐 총회'. 북유럽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유엔의 기후변화협약이 머나먼 한반도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7일 개장 초 먼저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풍력단조 관련주들의 시세도 가세하고 있다.

'코펜하겐 총회'를 개별종목의 이슈와 직결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종의 '테마'성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지만, 급등의 이유는 꽤 논리적이다.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 15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시한이 만료돼가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회의로.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75개국 정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요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녹색성장기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녹색성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세는 먼저 탄소관련주들에 직결됐다. 한솔홈데코가 상한가로 직행했고, 탄소배출권(CDM) 사업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후성도 9%넘게 올랐다.

CDM업체로 분류되는 휴켐스도 5%전후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솔로몬 군도에서 조림사업을 하며 온실가스 관련테마주에 포함된 이건산업도 1%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풍력단조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코스닥 풍력 '대장주' 태웅이 2.4%, 용현BM이 8.4%급등했고, 현진소재와 평산, 마이스코도 3~4% 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관련, "합의 도출 여부와 상관없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원자력발전, 전기자동차 등의 산업이 적극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봤다.

변준호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총회에서)중국과 미국,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자국의 입장을 우선한 '경제적 이기주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관련, "합의 도출 여부와 상관없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원자력발전, 전기자동차 등의 산업이 적극적으로 육성될 것으로 봤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이번 총회에서)중국과 미국,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자국의 입장을 우선한 '경제적 이기주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18일까지 이들 '테마주'의 선전을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증권가는 이미 코펜하겐 협약을 올해 마지막 남은 '테마'로 점찍고 눈독을 들여온 상황. 주가도 이미 대부분 올라 있는 상태다.

코펜하겐 협약이 한국증시와 온실가스, 풍력 관련주들에게 훈풍을 불어넣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개별종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한참 후에나 가능한 '먼 미래'의 일이다.

테마주의 속성이 그렇듯, 급등한 테마는 언제든 급락하곤한다. 18일까지 이어지는 회의기간 동안 어떤 세력들이 언제부터 주식을 털고 나가느냐에 따라 '코펜하겐 테마주'의 미래는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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