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우리 농업기술 전한다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 2009.12.07 11:05

농진청, 3일 파라과이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개소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추진하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 KOPIA)의 파라과이센터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오전 11시,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48.5Km 동쪽에 위치한 카꾸페의 국립농업연구소에서 본격 출범했다.

파라과이 농업부 장관,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 김주택 대사, 양세준 파라과이센터소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개소식은 농진청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실시하게 된 배경과 파라과이 소규모 농가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채소생산기술 등의 사업내용이 소개됐다.

또, 파라과이 농업개발국 마르코스(Marcos) 국장이 파라과이 농업현황과 국립농업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스태비아, 감자, 멜론, 토마토, 딸기 품종개발 현황과 종묘생산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주택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는 지속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농촌진흥청과 파라과이 국립농업연구소와의 협력으로 파라과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8명의 한국 인턴이 현지연구과제로 시험하고 있는 토마토, 고추, 양상추, 오이, 양배추 포장에서는 국내 품종과 중남미지역에서 개발된 품종이 비교 전시되었는데 양세준 소장은 이 가운데 오이, 고추, 토마토는 이 지역 품종보다 우수한 특성이 나타나 앞으로 국내 채소종자의 남미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KOPIA 파라과이센터는 파라과이 수출유망작목인 Kaa Hee(Stevia), 참깨, 벼에 대한 연구 그리고 식생활 변화에 대비한 씨감자 생산, 양파 등의 채소연구에 한국과 파라과이 농업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새로운 기술개발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파라과이 글로벌인턴 훈련 프로그램과 소농중심의 파라과이 농촌 소득증대와 연계된 시범사업도 실시하게 된다.


파라과이 농축산부는 이번 농촌진흥청 방문과 파라과이센터 개소식을 계기로 한국의 농촌진흥청과 같은 전문연구기관(IPTA;Institute of Paraguay Technology Agriculture)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기관을 통해 KOPIA와의 협력 및 지원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과이 농축산부 장관(Enzo Cardozo)은 이날 인사말에서 파라과이 농업중앙연구소 및 5개 주마다 토양연구소를 설립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농촌진흥청 KOPIA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팀 고현관 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남미지역에서 우리의 선진 농업과학기술이 파라과이를 비롯한 중남미지역에서 농민들의 소득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브랜드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6월,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방한해 농진청을 방문한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은 파라과이센터 설치를 요청했고, 이어 올해 11월에는 안드레스 농업부 차관도 농촌진흥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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