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경영재편 본격화..휘태커체제 장기화?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12.06 16:10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의 전격 퇴진 이후 에드 휘태커 회장 겸 임시 CEO(사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진 재편 속도를 높이고 있다.

휘태커 회장은 4일(현지시간)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발표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닉 라일리는 유럽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오펠-복스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미 자동차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밥 루츠 부회장은 자문역이 돼 현직을 떠난다.

GM 북미사장에는 호주 계열사 홀덴 사장을 지낸 마크 러스가 임명됐다. 라일리의 유럽 파견으로 공석이 된 인터내셔널 사장 차리는 최근까지 생산 및 노무 책임자로 있던 팀 리에게 돌아갔다.

외신들은 휘태커 회장이 프리츠 CEO의 퇴진 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을 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휘태커 회장은 "보다 많은 의무와 권한을 부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말로 이번 경영진 재편의 취지를 자평하기도 했다.

휘태커 회장을 비롯한 GM 이사회는 또 5일 상하이자동차(SAIC)와의 중국 조인트벤처 구성 재편과 인도 합작사 설립에도 합의했다.


이 같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사회가 헨더슨 전 CEO의 퇴진 이전부터 경영진 물갈이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GM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CEO) 퇴진 사흘만에 이처럼 많은 일들이 이뤄질 순 없다"고 헨더슨 전 CEO의 퇴진이 이미 오래 전 결정된 사항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GM 이사회의 발빠른 움직임은 휘태커 회장 체제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구제금융으로 최대 주주가 된 정부의 연봉 제한과 간섭, 이사회의 독주 등으로 GM의 후임자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도 휘태커 회장 체제 장기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휘태커 회장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AT&T를 재탄생시킨 장본인. 이에 강한 캐릭터의 소유자인 휘태커 회장이 위기의 GM을 이끌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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