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고용 회복 vs 금리 인상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2.05 07:10

장중 연중 최고...통화긴축 가능성에 상승폭 제한

고용지표 개선으로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 본격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고용 시장이 마침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안도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75포인트(0.22%) 올라선 1만388.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06포인트(0.55%) 상승한 1105.98, 나스닥 지수 역시 21.21포인트
뛴 2194.35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미 고용지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출발했다. 한때 다우지수 상승폭이 15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만516.70까지 상승,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2214.39, 1119.133으로 장중 연중 최고기록에 도달했다.

그러나 초반 급등세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 강세로 금값이 4% 가까이 곤두박질치고 유가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점도 지수에는 부담이 됐다.

장후반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는 유지한채 거래를 마쳤다.

인텔과 보잉이 각각 3% 이상 올라서는 등 블루칩 강세가 지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옥수수 대두 종자 출시 연기로 듀퐁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S&P 원자재 업종 지수가 1.2% 하락하고 에너지 부문도 0.8%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美, 11월 실업률 10.0%…전월比 0.2%p↓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만1000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2만~12만5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던 월가 전망치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이다. 10월 고용감소 수정치 11만1000개에 비해서도 10%에 불과한 것이다.
2007년 12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돌입한 이후 미국에서는 23개월 연속 일자리가 감소해왔지만 지난달 고용감소폭은 침체 시작 이후 최소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10.0%를 기록했다. 1983년 이후 26년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던 10월의 10.2%보다 0.2%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지난달에도 실업률이 10.2%로 옆걸음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뒤집었다.

경기침체 이후 실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비자발적 임시직 근로자 등을 감안한 실질 실업률도 10월 17.5%에서 지난달에는 17.2%로 내려갔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센트(0.1%) 올라선 18.74달러를 기록했고, 평균 주당 근로시간도 전달에 비해 0.2시간 늘어난 33.2시간으로 올라서 소비 회복 가능성을 넓혔다.

◇달러 급등...금값 폭락, 유가도 하락 반전

고용지표 회복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오후 4시8분 현재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1.29% 뛴 75.77을 기록했다. 한때 1.6% 이상 급등,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02센트(1.34%)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485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도 0.54%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2.15엔(2.44%) 급등(엔화가치 급락)한 90.42엔에 거래됐다.

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금값이 곤두박질치고 유가도 하락하는 등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9센트(1.3%) 떨어진 75.47달러로 마감했다.

장초반 한때 배럴당 78달러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 기대로 원유수요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화 급등세를 초래하면서 유가는 약세로 급반전했다.

달러화 대체 투자자산으로 급등세를 이어온 금값은 하락폭이 더 컸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48.60달러(3.99%) 급락한 11168.8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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