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의 중심축과 흐름에 따른 '업종별 풍향계'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 2009.12.04 15:38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하락의 마지막 5파, 투매와 큰 손바뀜이 이루어지고 나자 시장은 매우 가벼워졌음을 확연하게 느끼게 합니다. 120일선을 이탈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60일선에 도달했습니다. 코스피 선물은 어제 이미 60일선을 돌파했고, 오늘은 코스피지수마저 60일선을 어렵지 않게 돌파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급반등했던 낙폭과대주들이 오늘도 추가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시장을 이끌고 있는 어제 주도세력인 기관이 매수하는 주도주로 지목드린 LG화학,호남석유 같은 화학업종의 상승세가 매우 강하고, 자동차의 현대모비스, 일주일 조정받았으니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강조드린 중국 등 내수소비관련주에서 LG생활건강,롯데쇼핑,신세계 등의 흐름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골고루 상승하며 어느 일방적인 업종이나 종목에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입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

첫째, 연말랠리의 핵심이슈를 짚어보고…
둘째, 이번 랠리는 어디가 중심축이며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업종별 풍향계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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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말랠리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핵심이슈는 단기적으로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 오늘 저녁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입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일방적으로 나쁜 악재에 의해 밀린 것이 아니죠. ISM비제조지수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작년이후 금융서비스쪽의 업황이 부진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어서 제조업종보다는 탄력이 좀 약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에 1년만에 최저치인 48만건 수준으로 줄더니 오늘 새벽 발표된 수치는 1년3개월래 최저치인 45만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제가 계속 말씀드려온 생산성지표개선,임시직 고용증가,공석율 증가 등 고용바닥징후와 맥을 같이하는 지표로서 이번 고용지표가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어제 미국 베이지북 발표에서도 강하진 않지만 산발적인 고용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우,나스닥 등 미국 주요지수는 고용지표 발표전 약간의 웅크림으로 돌파직전 경계매물을 드러냈지만 아마 주말을 통해 고점돌파의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핵심이슈는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말랠리의 주도주들도 강약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피터린치의 이야기를 인용한 바 있습니다 ““ 우리는 수익은 올라가는데 주가가 내려가는 주식을 만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너무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혹은 수익은 내려가는데 주가가 올라가는 주식도 있다. 이는 너무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다.”

연말랠리도 기대치가 높았던 쪽에서는 실망감이, 기대치가 낮았던 쪽에서는 놀라움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4분기엔 꺾일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수출주, 그래서 천덕꾸러기가 될 뻔했던 LG전자가 급반등하고 호재가 많았던 건설업종이 부진한 것은 모두 기대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즉 연말랠리는 그동안 얼마나 기대감이 높았는가, 그리고 실적은 그 기대감에 비해 얼마나 해줄 수 있는 것인가라는 균형감각을 통해 충분히 주도주를 잡아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셋째,단기적인 핵심이슈는 다음주로 다가온 쿼드러플위칭데이의 영향입니다.

선물옵션만기일이 다가오면 일단 연상되는 것이 옵션매도자들의 가두리 작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워낙 지난주 금요일의 패닉이 심해서 하락방향에서는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죠. 그리고 설마설마 하면서 유지하고 있는 매도포지션, 즉 하락베팅들이 큰 손바뀜과 역공으로 밀려나고 있어 의외의 상승압력으로 만기일까지 큰 시세분출로 연결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됩니다. 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을 키운 결과 나올 수 있는 만기일의 시나리오는 이번에는 좀 더 복잡한 양상을 띨 것 같습니다.

특히 차익거래 물량이 1조5백억원가량 청산된 후 어제오늘 이틀동안 약 4천억원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수차익에서 매도차익을 뺀 순차익잔고는 3~4천억원 수준으로 연중 최저수준에 머물러 선물의 역공이 강할 경우 만기일까지 지수상승폭이 비약적일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패닉과 골이 깊었던 만큼 반발계수도 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강한 상승세로 지난 하락5파의 조정장세는 확실히 끝났음을 시장 스스로 입증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흐름인 것 같습니다.

다음 체크포인트, 업종별 풍향계입니다.

오늘은 환율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원달러환율 1150원대, 원엔환율 13.07원대로 하락 공방이 수출주에는 약간 부담인 듯하고, 반대로 내수,소비관련주들에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수출주들이 4분기엔 꺾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은 충분히 매물소화와 손바뀜을 거쳐 11월까지 수출실적을 보건데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고, 중국의 가전,자동차에 대한 보급확대 정책 시행이 발표되었고 미국도 자동차 판매가 폐차보상프로그램 종료이후에도 호조를 보이는 등 견고한 수요세가 확인되는 것은 내년1분기에도 수출주들의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엿보게 합니다.

즉 기대가 낮아서 매물소화가 잘 진행된 수출주들은 단기 저항돌파를 치러내면 강한 탄력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또 최근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진행된 LG화학,LG화학 은 2차전지,LCD유리기판 사업의 성장성까지 고려하면 주도흐름으로서 계속 보유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진출을 선언한 기업들, 대표적으로 LG생활건강 등 소비업종과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IT,현대차,기아차 등 자동차는 향후 중국,인도의 성장엔진이 꾸준히 작동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성장세를 통해 강한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의 중국공장 진출,현대차 등의 중국공장증설 등으로 이들 대기업과 함께 동반진출로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주들에 대해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큰 랠리의 앞에서 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한마디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면 돈을 벌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숨을 들이마신 후 내쉬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 손실을 입지 않으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큰 돈을 벌 수 없다. 문제는 손실을 입는 것이 아니라 그 손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있을 뿐이다. “

손실을 처리할 자신감을 갖고 이익을 키운다면 진정한 기회에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는 한결 쉬어진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주말이 다가오는 오후 즐거운 수익으로 주말 즐겁게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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