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향후 경기 불확실성 지속"(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12.04 10:32

두바이월드 사태, 회복기반 부실 시사…경기회복 흐름 지속

정부가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향후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유예 선언은 경기회복기반이 확고하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투자의 개선의 미흡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등 향후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확장적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할 방침이다. 또 올해 잔여예산을 충실하게 집행하고 내년 예산집행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재정부는 "일자리창출, 서민생활 안정,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의 대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에 대해서는 "10월 들어 추석 영향으로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지표가 9월에 비해 둔화됐으나 9~10월 평균으로는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중 생산은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는 유지했다. 9~10월 평균으로는 광공업이 전년동기대비 5.5%, 서비스업이 3%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판매 호조와 추석 소비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2.9% 및 전년동월대비 9.8%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5.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증가해 간신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 건축공사 부진으로 4.3% 줄었다.

10월 취업자는 건설업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명 느는데 그쳐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실업률은 3.2%로 전월 3.4%보다 하락했다.

11월 중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 호조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강세로 석유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2.4%로 높아졌다.

11월 중 금융시장은 두바이월드 채무상환유예 선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재정부는 "이번 사태는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에 다양한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으며 아직 회복기반이 확고하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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