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고성장은 내수가 주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2.04 10:03
한국은행은 3분기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을 달성한 데는 내수가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4일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설명회에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높았는데 3분기에는 내수가 전체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2% 성장으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0.6%에서 0.9%로 0.3% 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은 경제활동 측면에선 제조업이, 지출항목 측면에선 내수가 이끌었다.

고율 성장에 대해 정 팀장은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인데다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신속히 마무리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크게 확대된 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성장은 전기대비 속보치 8.7%에서 1.1% 포인트가 더 상승한 9.8%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같은 내수도 크게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신차효과가 강하게 작용한데다 식료품과 의류 등 지출이 늘면서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운수와 기계투자가 커져 10.4% 성장했다.

정 팀장은 "2분기 이후 민간부문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3분기에도 성장기여도를 높였다"며 "3분기 많았던 신차수요는 세제혜택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생적인 수요가 분명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종플루가 미친 영향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도 있었고 반사적으로 오히려 나아진 업종도 있었다. 특히 단체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유원지 테마파크 음식점 매출은 상당히 악영향을 받았다. 학원의 경우 일부 매출감소 있었지만 큰폭의 타격은 받지 않았다고 조사됐다. 반면 홈쇼핑 의료보건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높아진 이유는.

▶제조업 생산지수는 9월에 굉장히 높았다. 전기대비 11.3% 큰폭 상승인데 속보치 추계시 그정도까지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생각보단 좋은 수치가 나왔다.

-민간소비 증가는 소비자체가 살아난 건가. 아니면 정부지원 때문인가.

▶세제 혜택으로 2분기 소비가 큰 폭 늘었다. 3분기 중에는 좀 낮을 걸로 봤는데 오히려 신차수요가 많았다. 세제혜택 효과도 분명 있지만 신차수요는 세제하곤 거리가 있는 거라 자생적인 분명한 수요가 있었다고 본다.

-GDP 디플레이터가 높은 배경은.

▶내수와 수출입 디플레이터로 구분해보면 수입에서 원유나 수입원자재가격이 전년대비 큰폭으로 낮아졌다. 이처럼 공제항목 하락률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로 작용해다. 수입 디플레이터가 큰폭으로 하락하면 기업에선 원가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명목부가가치에도 반영돼 디플레이터도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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