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3.2%, 국민소득도 증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12.04 08:45

(상보)경제성장률 잠정치 10월 속보치보다 0.3%P↑..재고조정

3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7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0.4% 늘어 두분기째 플러스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경제는 지난분기보다 3.2%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0.9% 성장세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3% 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으로 전기 대비로는 2002년 1분기의 3.8%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산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기업·금융기관 분기 결산자료 등이 반영되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에서 자동차, 반도체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재고투자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며 성장 기여도가 컸다.

실질GDP를 끌어올린 건 제조업이다. 지난분기 대비 9.8% 증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부품에서 호조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보단 1.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와 보관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분기보다 0.7%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둔화하면서 0.5% 감소했다.

지출항목에선 민간소비와 수출이 지난해와 지난분기대비 모두 늘어났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구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식료품과 의류 등 비·준내구재 지출이 확대되면서 지난분기보단 1.5%, 지난해 같은기간보단 0.8% 증가했다. 수출도 지난분기에 비해 5.2%, 지난해에 비해선 1.8% 늘었다.


설비투자는 지난분기보단 10.4%나 커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7.4%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늘면서 내수는 전기대비 4.1% 증가했다.

또 7~9월 실질 국민총소득(GNI,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은 2분기와 비교해서 0.4%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는 4% 증가했다.

금융위기 전후인 지난해 3분기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실질GNI는 올해 2분기(전기비 0.5%증가)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상태다.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보여주는 지표인 GNI가 늘어나면 씀씀이가 커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규모가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는 미치지 못 했다.

한편 3분기 총저축률과 국내총투자율은 30.6%와 26.7%로 전기보다 각각 1.2%포인트 3.4%포인트 올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