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모든지표 하락시 위기단계 하향검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2.03 14:52

[Q&A]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용준 통제관, 양병국 보건의료관리관

정용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3일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신종플루 위기단계 하향조정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 통제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하향조정 시기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병국 중대본 보건의료관리관은 "(신종플루 확산·감소 선행지수 중 하나인) 항바이러스제 배포량이 지난달 15~21일간 4만8182명분에서 같은달 22~28일간 4만4456명분으로 다소 줄었지만 의미 있는 감소세라고 보기엔 불충분하다"며 "신종플루 관련 모든 지표 및 해외 사례를 검토한 후 (하향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은 초·중·고교생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 진행률이 68.7%(750만명 중 515만8800명) 완료됐으며, 향후 접종대상 인원도 당초 1716만명에서 1913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7명으로 집계됐다.

아래는 정용준 통제관 및 양병국 보견의료관리관과의 일문일답 정리.

-현 전염병 재난단계가 '심각'단계인데 언제 '경계'단계로 하향되나.
▶신종플루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감소속도가 매우 완만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신종플루 유사환자 분율 등) 수치가 일부 증가하기도 했다.

예방접종 효과 등 방역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다. 객관적 수치가 나오는 대로 (하향여부에) 필요한 여러 검토를 할 것이다.


하나의 지표만 가지고 하향여부를 결정하진 않는다.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 항바이러스제 처방량, 중환자 입원현황 등 항목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와 각국 대응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향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떨어지면 행정적 조치는 어떤 게 있나.
▶현재 중대본은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재난단계가 상향 조정됐을 때 가동을 시작했다. 재난단계가 하향조정되면 범정부적 기구인 중대본은 가동을 멈추고, 신종플루 대응은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중심으로 진행된다.

다만 지역의 경우 내년 2월까지 예방접종이 계속되기 때문에 지역대책본부 활동은 그 때까지 현재처럼 유지된다.

-항바이러스제 내성균주 2건이 보고됐는데.
▶5세 남아와 46세 남성의 경우가 있었다. 5세 남아의 경우 항 바이러스제를 재차 투여한 후 음성판정을 받고 완치·퇴원했다. 46세 남성은 항암치료 중이었다. 이 환자에게 타미플루를 투여해도 효과가 없자 (또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릴렌자를 투약한 후 (신종플루) 치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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