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규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탄력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12.03 14:58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안 최종 확정…내년 상반기 보상 착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성원·대림·동원 등 한강변 아파트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논란을 빚었던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안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철도정비창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3만3115㎡에 대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안과 개발 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구역지정으로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매입협상을 마친 코레일 부지에 이어 나머지 사업 부지의 수용권도 확보하게 됐다.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단계 중 가장 어려운 토지매입과 구역지정 작업이 법적 기반을 갖춘 셈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서부이촌동을 분리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도시계획위원회가 통합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성원아파트의 경우 통합개발에 찬성하는 주민이 50%를 밑돌지만 대림.동원 등 서부이촌동 전체 주민 동의율이 50%를 넘어선 만큼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개발되나=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는 용산 철도창, 서부이촌동을 합해 총 53만3115㎡다. 이곳에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 호텔, 백화점, 쇼핑센터, 문화공간 등 복합단지가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8조원.

국제업무지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전체 부지 면적의 80%에 호텔, 쇼핑몰, 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665m(102층) 드림타워(가칭)를 중심으로 20~70층 30여개 빌딩이 신라 금관 모양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강변 서부이촌동 부지는 공원과 국제여객 물류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등으로 탈바꿈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2200여가구가 건립될 예정이지만 대부분 서부이촌동 주민들에게 입주권이 돌아가 일반분양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변북로 원효대교돥한강대교 구간이 지하화되고 지상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내년 상반기에는 이주대책 마련 등 본격적인 토지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오는 2011년 7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12월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2016년으로 예정돼 있다.

◇사업 추진 걸림돌은 없나=이번 구역 지정으로 도시개발사업 추진 근거는 마련됐지만 서부이촌동 아파트 일부 주민과의 보상 합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성원아파트는 통합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더 많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상액 산정기준 명시를 놓고 주민과 시행사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동의서 접수 단계에서 정확한 보상액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는 감정평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액을 명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이주대책은 공사기간 주민들이 거주할 전셋집 보증금을 무이자 융자로 전액(최대 3억원) 지원하고 3000만~3500만원 수준의 이사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보상금은 거래사례를 비교하는 방식을 활용해 보상기준시점 시세 수준으로 산정할 방침이다.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109㎡의 경우 현재 매매가는 12억~13억원선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오는 2011년 착공 전까지 주민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보상액도 시세를 충분히 산정하겠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이주대책은 공사기간 주민들이 거주할 전셋집 보증금을 무이자 융자로 전액(최대 3억원) 지원하고 3000만~3500만원 수준의 이사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보상금은 거래사례를 비교하는 방식을 활용해 보상시점 시세 수준으로 산정할 방침이다.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109㎡의 경우 현재 매매가는 12억~13억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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