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가족에 고통, 잘못 후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2.03 05:30

외도, 사실상 시인...사생활 침해엔 불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이후 불거진 외도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심경을 밝혔다.

우즈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에 올린 글에서 "일탈(transgression)로 인해 가족들에게 고통을 줬다"며 이를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나의 가족들에게 지켜야 할 가치와 행동에 진실하지 못했다"며 "나는 결점이 없지 않으며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의 행동과 개인적 잘못을 가족과 함께 비공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의 심경고백은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칵테일 바 웨이트리스와 31개월간 불륜 관계를 가져왔다는 US위클리 매거진의 보도가 나온 이후 이뤄졌다.

우즈는 앞서 지난달 27일 새벽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부상을 입었다. 이후 모델 출신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린과 외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뉴욕의 레이철 우치텔(34)이라는 호스티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이어 '제2의 여성'까지 등장하면서 우즈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우즈는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글의 내용은 사실상 그간에 불거진 외도 의혹을 시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즈는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와 세간의 추측들에 대해서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내 엘린이 교통사고 당시 골프채로 자신을 폭행하려 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고 악의적인 보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우리 가족의 생활이 세밀한 부분까지 노출됐다"며 개인의 잘못과 가족의 문제는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거나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우즈는 그러나 "더 나은 사람, 남편, 그리고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을 성원해온 팬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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