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1일 은행, 증권 등 대우건설 FI들에게 이달 15일부터 시작될 풋백옵션 행사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그룹의 제안은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할 경우를 전제한 것이라 확정적인 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채권단이 풋백옵션 행사를 포기하는 대신 금호산업이 가진 지분을 FI에게 무상매각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지분은 총 6071만6522주(18.6%)로 대우건설 주가(장중 1만1950원)를 감안하면 7255억 원 가량이다. FI들이 금호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적잖은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아직 대우건설 매각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며 "FI마다 입장이 달라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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