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2일 팜오일 사업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군(郡)에 위치한 1만6000헥타르 규모의 팜 농장을 확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연내 2700만 달러를 투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팜농장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LG상사는 내년부터 팜나무를 심기 시작해 2013년까지 농장 전체면적에서 팜 열매를 수확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1년까지 농장 내에 팜 오일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2012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연평균 8만 톤 규모의 팜 오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엔 동부 칼리만탄에 위치한 팜 농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팜농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팜오일(CPO)은 팜나무 열매를 순수 압착방식을 통해 추출하는 식물성 유지를 말한다. 대두유, 유채유 등 여러 식물성 유지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뛰어나고, 전 세계 식물성 유지 수요량의 31%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품목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팜오일은 글로벌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매년 수요가 증가해 왔다"며 "앞으로도 주요 소비국인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팜농장을 유망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팜오일이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또 팜열매 수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EFB, 팜열매 다발에서 팜열매를 떼어내고 남은 껍데기)을 이용한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통해 얻는 에너지) 발전사업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