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아메리카 대표 "내주 입국, 대우建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12.02 13:43

[인터뷰]"미국서 SI 유치중…산은 FI로 자금 유치"

-M&A 일정 너무 촉박..주관사와 협의 필요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TR아메리카 컨소시엄 대표인 문정민 AC개발(AC Development) 회장은 다음주에 전략적 투자자(SI)들의 투자확약서(LOC)를 들고 입국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할 뜻을 내비치고 대우건설 채권단의 풋백옵션 행사일인 12월 15일 이전에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문정민 회장은 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국에서 투자자들과 계속 미팅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SI)들과 대우건설 투자를 확정하고 다음주 중 한국에 들어가서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시켜 인수대금을 조달할 뜻을 밝혔다. 인수금융 지원과 별개의 재무적 투자냐는 확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 회장은 "산업은행이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하는 후보 측에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누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인수의 진정성이 있는 투자자에게 인수금융을 지원할 수는 있지만 재무적 투자자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는 촉박한 일정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문 회장은 "풋백옵션 행사일인 12월 15일 이전에 계약이 완료돼야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우건설, 인수 후보자들도 모두 '해피(happy)'하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대형 인수합병(M&A) 딜이 너무 촉박하게 진행돼 투자확약서(LOC) 제출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본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내야 하는데 매각 주관사 측에서 MOU 체결 시 계약금을 내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을 사는데 겉만 보고 안을 보지도 않고 돈을 내는 경우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 점 때문에 투자자를 설득하는데 다소 애로가 있는데 주관사와 협의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문 회장은 대우건설의 장기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직후에 미국 회사들을, 그것도 건설회사에 투자하자고 데리고 온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지난 2004년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한 경험이 있었고 대우건설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우건설이 더 이상 이곳저곳 팔려 다니는 회사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