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직격탄" 경기·인천 경매시장 3개월째 침체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12.02 10:53

-경기·인천 중소형 아파트도 낙찰가율, 낙찰률↓
-서울은 위축세 둔화, 응찰자수 반등으로 '꿈틀'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시행된 후 경기·인천 경매시장이 3개월 째 침체를 겪고 있다.

2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 경매시장은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지표가 3개월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11월)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4.4%로 전달에 비해 4.09%p 크게 하락했다. 경기 낙찰가율은 지난 9월(89.21%) 고점을 찍은 후 10월(88.49%)에는 0.72%p 떨어졌다. 두 달 연속 낙폭이 커졌다. 낙찰률은 36.34%로 전달보다 1.65%p 떨어졌다. 지난 9월(39.77%), 10월(37.99%)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다.

평균 입찰경쟁률도 4.65명으로 0.79명 줄었다. 경매시장에서 인기인 중소형아파트도 낮은 경쟁률로 매각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입찰에 붙여진 경기 파주시 교하읍 와동리 240 운정1차 동문 전용면적 84.5㎡는 3명이 응찰해 매각가율은 77.5%에 그쳤다. 이 아파트 동일평형은 지난 9월 응찰자 7명, 매각가율 88.0%를 기록했다.

인천 경매시장도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낙찰가율은 전달(86.57%)보다 2.61%p 하락한 83.96%를 기록하며 세 달 연속 하락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은 각각 3.22%p, 2.67명 감소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위축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6.37%)대비 0.12%p 하락한 86.25%를 기록, 전달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낙찰률은 29.81%로 전달(30.61%)에 비해 0.80%p 하락하는데 그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여러 차례 유찰된 저렴한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서울 경매시장 응찰자수와 입찰경쟁률은 오히려 늘었다. 응찰자수는 전달(1108명)에 비해 134명 늘어난 1242명을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1.1명 증가한 6.03으로 제 2금융권 DTI시행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지역이나 인천지역에 비해 DTI 충격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일부 싼 매물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일 뿐 전반적인 회복세라고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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