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정부 대안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고 좋은 대안이 나온다 하더라도 충청 정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정부가 어떤 선물을 내놓더라도 쳐다보려고 하지 않는다"며 "지역정서는 마음이 너무 상해 있어서 합리적이나 이성적 판단을 할 상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날 충청도 내 정계·학계 인사과의 만남에 대해 "세종시 원안이냐 수정안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너무 한다, 충청 지역 이기주의로 비치는 것도 유감스럽고 섭섭지 않게 해주겠다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인데다 본질에서 벗어난 얘기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논리와 이성이 아닌 감정, 정서의 문제로 변질돼 도지사로서 이분들을 추스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원안추진 주장보다 도지사로서 중앙부처 시각도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국회의원도 해봤고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다음 선거 때 어떤 정책이든 '마음이 급해 그런 것이 아니냐. 또 바꾸지 않겠냐'는 유행어가 나올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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