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세종시,잘못 꿴 단추 바로잡아야"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12.02 08:51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논란에 대해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면 한시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며 조속한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세종시는 정치적 신뢰문제 이전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역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논란을 거듭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국가대사가 아닐 수 없다"며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면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끼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종시 수정이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세종시를 만드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세종시 건설현장을 다녀오면서 제가 탄 버스에 달걀과 깡통을 던진 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랜 삶의 터전이던 농토를 잃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산소마저 이장해야 했던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모르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든, 국가든 약속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행정부 이전으로 국가경쟁력을 저해할 것이 아니라, 융합과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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